
<친구> 영화 정보 및 줄거리
영화 친구는 곽경택 감동이 연출한 영화로 2001년에 개봉했습니다. 부산 조폭 칠성파를 모티브로 만들어졌으며, 영화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실화와는 다른 내용입니다. 2000년대 초반 조폭 영화 열풍이 몰아쳤는데, 당시 관객수 800만을 기록한 대표적인 조폭 영화입니다. 현재까지도 한국영화 역사상 no.1 누아르 조폭 영화로 손꼽히고 있으며, 20년이 지났지만 현대 영화의 느낌을 주는 작품입니다.
1970년대 부산, 건달 두목의 아들 준석(유오성), 전학 온 장의사 아들 동수(장동건), 모범생 상택(서태화), 늘 까불거리는 중호(정운택) 4명은 어릴 적부터 같이 어울려 다니며 친구로 지냅니다. 어린 시절 이들은 같이 훔치기도 하고 못된 사고들을 치며 성장했습니다. 중학교 시절 다들 흩어졌지만, 다 같은 고등학교로 진학하며 다시 한번 뭉치기 시작합니다. 싸움을 잘했던 준석은 학교에서 통이라고 불렸고 동수는 다음인 부통이 됩니다. 상택과 중호는 모범생이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서로 친한 친구 관계를 유지합니다.
어느 날, 네 친구들은 여고 축제에 놀러 갔다가 그룹사운드 레인보우의 공연을 보게 되고, 네 사람은 그룹의 보컬 진숙에게 반해버립니다. 준석의 집에 초대된 상택과 중호는 레인보우 멤버들을 만나게 되고 평소 상택을 많이 챙겼던 준석은 상택이 진숙에게 마음이 있는 것을 알고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합니다. 동수는 이에 불만을 갖고 준석에게 불만을 표시하지만 준석의 기세에 눌려 더 이상 말을 못 합니다. 여기에서 나온 유명한 명대사가 "내는 니 보조원이?"입니다.
롤러장에서 진숙과 놀던 상택은 다른 학교 양아치들과 시비가 붙고 갑자기 나타난 준석과 동수가 이들을 모두 제압하며 사건이 끝나는 듯했습니다. 이후 네 친구들은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갔는데 하필 양아치들이 있던 학교 전교생이 단체 관람을 하러 온 상태였습니다. 여기서 다시 양아치들과 마주치게 된 네 친구들은 싸움을 벌이게 되고, 이 사건으로 준석과 동수는 정학 처분을 받습니다. 자기 잘못으로 친구들이 징계를 받자 상택은 미안한 마음에 부모님 돈을 훔쳐 서울로 떠나자고 하지만 준석은 상태를 달래서 다시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시간이 흘러 상택은 4년제 대학에 들어가고, 중호는 2년제 전문대에 들어가게 됩니다. 두 친구는 준석의 집을 찾아가는데 예상치 못하게 준석과 동거 중이던 진숙과 마주치게 됩니다. 준석은 마약에 중독되어 폐인처럼 지내고 있었고 상택은 이런 준석을 안타깝게 바라봅니다.
마약을 끊고 정신을 차린 준석은 조폭 세계에 들어가게 되고, 어느새 조직의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감방에서 출소한 동수는 준석과 반대 조직으로 들어가게 되고 두 친구 사이의 미묘한 갈등이 점점 발생하게 됩니다. 동수의 성장이 두려웠던 준석의 부하는 동수를 작업하자고 부추기지만 준석은 이를 거절합니다. 준석의 말을 무시하고 부하는 동수를 작업하러 가지만 실패하고 역공격을 당하게 되는데 이때 준석이 아끼던 부하는 죽게 됩니다. 준석의 조직 보스는 동수를 죽이라고 지시하지만 친했던 친구인 동수를 죽인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준석은 홀로 동수에게 찾아가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하와이에 가있으라고 권유합니다. 이때 나온 명대사가 "네가 가라 하와이"입니다. 동수는 준석의 말을 거절하지만 혼자 생각에 잠긴 동수는 친구인 준석의 권유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공항으로 떠날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서로 타이밍이 어긋나 버린 두 사람, 준석의 부하들은 동수를 죽이게 되고 준석은 자기가 친구를 죽였다는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폐인처럼 지내다 경찰에 잡히게 됩니다.
등장인물
- 이준석(유오성) : 친구들과 의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로 친구들 중 실질적인 리더입니다. 싸움을 잘하며 어린 시절부터 학교에서 통이라고 불립니다. 조폭 두목인 아버지를 두고 있으며, 생활환경에 따라 성인이 되어 조폭이 됩니다.
- 한동수(장동건) : 장의사인 아들로 아버지 직업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준석을 따라 학교에서 부통으로 불립니다. 성장하면서 깡다구가 생긴 동수는 넘어서지 못한 준석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성인이 돼서 준석과 대립하는 조직에 들어가게 되고 이때부터 준석과 트러블이 발생합니다.
- 정상택(서태화) :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입니다. 싸움은 전혀 못하지만 어린 시절 친구인 준석, 동수, 중호와 계속 친하게 지냅니다. 준석이 가장 아끼는 친구로 의도치 않게 진숙을 두고 준석과 동수가 처음 말싸움을 하게 만드는 장본인입니다.
- 김중호(정운택) : 무리 중 가장 깐족거리는 역할입니다. 싸움은 잘하지 못하지만 준석과 동수를 믿고 항상 까불거리는 성격입니다.
관객반응
70년 ~ 80년 사이 학창 시절의 모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화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당시 시대적 배경과 상황들을 잘 묘사한 작품으로 극찬을 받았으며, 강렬한 스토리와 캐릭터 간의 복잡한 관계는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친구들 간의 우정과 각자 사회적 위치에서의 갈등을 잘 표현하며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했으며, 잘 짜인 스토리는 영화의 몰입도를 더욱 높여주었습니다. 대사들이 부산 사투리로 이루어져 조폭 영화의 강렬한 요소를 더해 주었으며, 잔인한 장면들은 현실감을 더욱 높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